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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면서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는 항상 단순하다.

고등학교때 이소라님의 라디오를 듣다가 게스트로 나온 델리스파이스의 김민규님이

밴드만화 BECK의 OST를 선곡했고 추천해주었다. 만화책을 좋아하던 나는 바로 책방에서 그 만화책을 빌려 읽었고

그 후로 유명한 밴드 음악은 다 찾아듣기 시작했다. 

단순한 계기로 생긴 취향이 십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졌다.

 

정말 오랜만에 음악 만화책을 읽었다. 제목은 블루자이언트, 내용은 재즈.

음악 만화책은 왠지 시작하기가 좀 꺼려진다. 싫어해서가 아니라 주인공들이 부러워지기 때문이다.

그런 시시한 이유로 알게된지는 오래되었지만 지금에서야 읽게되었다.

 

음악 만화는 음악을 상상하며 봐야하기 때문에

별로 안맞아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연주하는 인물의 표정이나 환호하는 관객들을 보며 같이 흥분하게된다.

블루자이언트도 그런 만화였다.

 

주인공 다이는 농구부. 하지만 친구의 추천으로 재즈 라이브를 본 후에 재즈에 빠져서

색소폰 연주자가 된다는 비교적 평범한 플롯의 내용이다.


이 만화에서 내게 와닿은 것은 주인공의 향상심이었다.

자신이 진정으로 세계 최고의 재즈 섹소폰 연주자가 될것이라고 믿고

매일 매일 여름에도 겨울에도 연습을 한다면 그것이 이뤄질것이라고 생각하는.

 

주인공 다이의 생각을 현실로 가져와보면 

불가능한 이유를 몇 천가지 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화 속에서는 가능하다.

 

그리고 그 판타지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가는

그 만화가 가지고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블루자이언트는 나를 충분히 그 꿈같은 이야기에 빠지게 만들었다.

주인공 다이가 앞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는것은 꽤나 즐거웠다.

 

 

리디북스에는 아쉽게도 1부인 10권까지 밖에 없었지만

뒷 내용도 언젠가는 찾아보겠지..

뭔가 미스터 초밥왕이랑 그림체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관계가 있는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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